

이름 지젤 발렌티나 폰 하르덴 백작
국적 하르덴*
나이 65세
cm·kg 180cm, 64kg
스탯
힘4
지능4
관찰4
운3
정신력5
Giselle Valentina Von Harden Graf
Giselle Valentina Von Harden Graf


내가 직접
치우게
만드는구나.

◆◆◆◆◆
*하르덴, 지금은 멸망하여 지도에서 사라진 제국.
그녀가 자신의 국적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멸망 시킨 국가를 굳이 알릴 필요도,
그 이름을 따를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신분제도가 존재했던 하르덴은 권력 싸움이
일어나고 국가 내의 원수들이 자신의 자리를 두고 싸우며 귀족들의 싸움이 활발한
곳이었습니다. 활족의 피를 얼마나 이어 받았는지와 백성들이 얼마나 자신을
따르는지에 따라 권력이 정해지던 국가.
폐쇄적인 정치 성향 덕분에 외부의 침입이 많았고, 권력에 눈이 먼 귀족들 덕분에
멸망 직전까지 국가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현재는 지도에서 지워져
아는 사람들은 역사에 관심이 많거나, 그 주변국의 사람들 뿐이겠네요.
학살자의 네레이드
학살자란?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살인하고 그 단위가
연쇄 살인을 넘어선 국가 단위의 재난을 몰고 온 사람들에 불리는 명칭입니다.
지젤은 학살자라 불릴만합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오며 적어도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찬란하게 이어진 제국, 하르덴의 마지막을 장식한 사람이니까요. 제국을 멸망 시키고, 황제의
대를 끊어 재기 불능으로 만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입니다.
몇 년 지나지 않았지만, 당시 세상은 이 사건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황족의 핏줄을 받아
일으킨 것이 반란이고 학살이라니요? 지젤이 이 분야에 일류급으로서 인정 받지 않았더라면
정체를 숨기고 도망다니다 결국 국제 심판에 의해 목을 내놓아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황제의 피를 이어받은 황녀로써 이러한 일을 일으키고 자신의 고향을 멸망시킨 이유는
분명합니다. 자신은 황제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차지할 수 없으니 확실하게 차지 하기 위한
다른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녀의 수단은 굉장히 치밀했고, 국가 내의 원수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던 허점을 잘 이용했습니다. 지젤은 평소에도 대중이 원하는 것을 잘 이끌어 이미지
관리를 착실히 해왔습니다. 대중들은 보잘것없는 자신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그녀에게
자신들의 힘을 밀어주었고, 귀족들이 그녀의 이런 검은 속내를 알아차릴 새도 없이 그녀의
이간질로 인해 현장의 이슬로 사라지기 시작하며 학살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은 단순한
오해와 누명을 씌우고 죄를 만들어 귀족들끼리의 끈끈한 유대를 끊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더더욱 나아가 자신의 배다른 형제자매들을 직접적으로 잘라내기 시작합니다.
거기에서만 그쳤다면 친족 살인자라는 명칭이 붙었겠지요. 긴 세월 동안 국가 원수들의 자리는
새로운 사람을 배출하지 못하고 핏줄로만 유지되어 왔습니다. 지젤은 이러한 점을 이용해
천대받는 신분인 하르덴의 노예와, 백성들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그녀가 네레이드라 불리는
것은 학살에 능통하기 때문에, 혹은 그 학살이 유명했기 때문에.. 와 같은
이유 때문은 아닐 겁니다.
높은 자리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항상 바닥을 보고 살아야 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서 자신과
같다는 연민과 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지젤에게는 있었습니다. 자신 또한 귀족들
사이에선 백성들과 같은 위치였고, 감히 넘볼 수 없는 자리를 넘보며 많은 일들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정해진 길만을 걸으며 원하는 것을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이 구조에 환멸이 난 지젤은 백성들이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혁명을 앞세워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고위 귀족들을 학살했습니다. 그 학살에 당한 귀족들의
자녀, 예비 황자들, 황녀들… 그리고 그들을 모시는 사람들까지
그 수는 삼천여 명이 넘어갑니다.